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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인터뷰

언제나 즐기며! 느끼며! 부딪치며! 살아가는 토론의 달인 이지영

요즘 젊은이들 중에서 해외 여행을 한번 안 다녀온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열정과 끼로 무장하고 공모전으로 세계 여행을 다녀온 당당한 대학생이 있습니다.

바로 토론의 달인 이지영입니다. 그녀만의 여행 비법과 각종 토론 대회를 휩쓸 정도로 말하기를 잘하는 그녀를 만나보도록 합시다.

<키워드 1 - 토론의 달인>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바보는 천재를 이길 수 없고,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으며,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합니다. 언제나 즐기며! 느끼며! 부딪치며! 살아가는 이지영입니다.

2. 이지영씨하면 토론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언제부터 토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학창시절부터 소통하는 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생각하고,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은 제 학창시절의 낙이자 최고의 배움이었습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성격을 통해 고등학교 시절 시사연구반 회장, 학생회간부 및 학급대표, 청소년신문 기자 등을 역임하였으며 전국 청소년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 부의장에 당선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여러 활동을 하며 고등학교 재학 중 참여한 다수의 토론대회에서 좋은 결과( 장관상, 서울시장상, 등)를 얻게 되었고 다수의 토론대회에서의 수상을 계기로 토론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하였습니다.


                                      [좌-토론대회 중, 우-전국 국어토론 대회 대상 수상]

3. 이때부터 토론의 달인이 되셨군요. 그 후로 각종 토론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네요. 토론을 할 때 자신만의 방법을 가지고 계시나요?

상을 휩쓸었다거나 , 토론을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관심이 많았었고 참여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이 주어졌기 때문에 좋은 결과들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토론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항상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이야기를 상대방에게 관통시키려 하지 말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날카로운 핵심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확한 수치나 정보를 알고 있다면 더욱 도움이 많이 됩니다.

4. 이지영씨에게 있어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고등학교 2학년 시절 학교 수학여행을 포기하고 광주에서 열린 전국고등학생토론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1등을 하였고 장관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1등도 아니고 장관상을 받았다는 점도 아닙니다.

대회를 계기로 저는 제 삶에서 저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 나도 정말 잘할 수 있는 것이 있구나...! 이 대회를 계기로 한동안 토론에 미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 많은 대회와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관심 있고 하고 싶은 일을 능동적으로 즐기며 느끼며 부딪치며 살았던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독서모임 하는 모습 (좌) 독서모임 진행 (중간) 책 선정 모습 (우) 선정된 책들]

5. 독서모임도 운영하고 계시네요. 어떤 식으로 진행하고 있고, 이지영씨만의 독서 비법을 가지고 있나요?

네이버 카페 MNB에서 부시삽으로 활동하며 방학을 이용해 독서토론모임 사회를 진행했습니다. 저희 독서모임은 대학생부터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독서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사실 제가 평소 책을 많이 읽어서 이 모임을 진행했다기 보다 책을 더 많이 읽고 접하고 싶어서 참여를 했기 때문에 저만의 독서 비법을 말하기가 참 부끄럽네요.(웃음)

다만 모임을 통해 느낀 점은 한 사람이 열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열사람이 한권의 책을 읽고 함께 토의,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더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키워드 2 - 공모전으로 세계일주>

6. 두바이를 처음 세상 밖으로 나가셨는데, 거기에서 어떤 것을 경험했는지 궁금합니다.

대학교 1학년 때 ‘대한민국 청소년 세계를 가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게 되었습니다. 평소 친분이 있던 오빠와 친구 4명이서 팀을 이뤄 공모전을 준비하게 되었고 당시(2006년) 가장 주목 받고 있던 두바이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두바이는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꿈의 나라’였습니다. 사막에 세워진 신기루라 할 정도로 대단했었죠. 세계 크레인의 20%가 두바이 건설 현장에 모여있을 정도로 활발히 건설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인터넷시티, 미디어시티 등 특화된 경제구역을 만들어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두바이에 몰려드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조금 달랐습니다. 지나친 건설경기의 붐으로 거품경제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었고, 그 이외에도 외국인 노동자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내제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두바이의 문제들이 최근 들어 언론을 통해 자주 비춰지는 것을 보며 ‘터질게 터졌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좌 - 두바이 버즈아랍에서, 우 -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7. 전문계 고등학교 창업 교육. 참으로 재미있는 주제이네요. 이를 통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미국을 다녀오셨는데, 거기에서 무엇을 배웠나요?

작년 2008 글로벌 프런티어를 통해 미국에 다녀왔습니다. 평소 벤처창업동아리에서 활동하며 만난 팀원과 함께 했기에 관심 분야였던 창업을 주제로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벤처교육은 한국과는 달리 산학연이 연계되어 잘 갖춰진 시스템으로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미국 학생들의 모습과 이런 학생들을 탄탄하게 뒷받침해주는 미국의 교육현장을 보며 한편으로는 참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현재 사범대 재학 중인 학생으로서 ‘만약 내가 미래에 교사가 된다면 미국에서 경험하고 배운 모습들을 반드시 실행해 보리라!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8. 인도로 봉사활동을 다녀오셨는데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이번 겨울방학에 2주간의 일정으로 인도 첸나이지역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인솔요원으로 선정되어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다녀오게 되어 그 어떤 활동보다도 개인적으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흔히 인도라고 하면 신비로움, 가난함, 더러움 등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는 한번도 인도를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인도를 정의했었습니다. 그 누군가가 정의해 놓은 인도를 마치 우리가 잘 아는 것 마냥 살아왔던 것입니다. 이번 인도 봉사를 통해 나만의 인도를 재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가 갔던 첸나이는 인도 남부에 속한 도시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쓰레기가 참 많았습니다.  길 위에 소도 많았고 소똥도 참 많았습니다. 길에는 닭, 돼지, 염소, 개, 그리고 이름 모를 수많은 가축들이 떠돌아 다녔습니다. 물도 펌프질을 해서 이용했습니다. 오래된 자동차가 뿜어대는 매연 때문에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정말 지독한 냄새가 나기도 하고 지독한 가난이 묻어나는 곳이었습니다.

근데 그곳에서 2주간은 그 어느 때 보다 향기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서로 땀 냄새를 공유하며 격하게 일도 해보고 인도 아이들의 머리위에 장식된 꽃향기에 취하기도 했습니다. 하얀 꽃을 머리에 장식하고 환하게 웃어주던 인도 아이들의 커다란 눈망울에 비친 제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좌-인도 첸나이지역 봉사활동, 중-아테네에서,  우-로마에서]

9. 그 밖에도 여러 나라를 다녀오셨는데, 여행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얘기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대학시절 외국에 나가는 것을 단순히 ‘여행’에 그치지 않고자 노력합니다. 즉 매번 나만의 테마가 담긴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일본 탐방의 경우 조선통신사 400주년 기념 공모전에 합격하여 다녀왔습니다. 3박4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과거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체험하며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워크캠프에 참여하여 각국 학생들과 2주간 캠프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리스에 위치한 재활원에서 봉사를 하며 언어와 국적을 뛰어넘는 뜨거운 인간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 워크캠프 후 나홀로 유럽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별 계획도 없이 훌쩍 떠난 유럽여행에서 홀로 유럽을 떠돌며 느꼈던 그 자유로움은 정말 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10. 왜 계속 해외를 나가려고 하는 것인가요. 이지영씨에게 도전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사실 공모전을 통해서 해외에 나가는 것은 대학생이 아니면 정말 경험하기 힘든 대학생들만의 특혜라고 생각합니다. 훗날 취업을 하고 직장인이 된다면 돈이 많아도 시간이 없어서 여행할 기회가 적어지겠죠. 가정을 꾸리고 부모가 된다면 시간도 없고 챙겨야 할 식구들도 생기니 훌쩍 여행갈 기회가 적어지겠죠.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겠다. 기회가 있을 때 충분히 만끽하고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학생이기에 해외여행 시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공모전을 통해 금전적인 부담도 줄이고 또한 더욱더 의미 있는 해외탐방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공모전을 통한 해외탐방을 통해 일석이조의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도전은 제가 하루 세끼 밥을 먹는 것과 같은 저의 일상입니다. 하루하루의 삶이 곧 도전의 연속이죠. 무언가를 도전한다는 것은 때론 참으로 고통스럽고 무척 귀찮기도 합니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었을 때 그 성취감은 그 과정의 고통과 귀찮음을 뛰어넘기에 오늘도 도전을 하며 살아가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11. 해외탐방 공모전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다른 공모전도 마찬가지겠지만 팀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3명~4명 정도로 팀을 이뤄 공모전을 준비합니다. 이때 각자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팀원들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명 모두 리더일 순 없습니다. 또한 4명 모두 그 나라 언어를 유창하게 잘할 필요도 없습니다. 각 팀원의 향기가 묻어나는 팀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키워드 3 - 오프라 윈프리를 꿈꾸며>

12. 지금 강북 해피넷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계시네요. 어떻게 하게 되셨나요?

대학교 1학년 때 우연히 게시판에 올라온 모집광고를 보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최연소 합격자였는데 어느덧 2년이 훌쩍 지났네요.

아나운서를 꿈꿔서 신청을 했다기 보다는 워낙 이것저것 호기심이 많았고 관심도 있어 정말 ‘무작정’ 지원했었습니다. 한 번도 발성교육이나 리딩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언제나 실수투성이지만 오늘도 부딪치며 성장하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기회가 있을 때 충분히 만끽하고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자!’ 도전은 나의 힘]

13. 이지영씨의 꿈은 무엇인가요?

아직 구체적인 직업이나 꿈을 정하진 못했지만 저는 ‘말하는 사람’ 이 되고 싶습니다. 단순히 ‘말’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는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올해 대학교 3학년이 되기 때문에 올해 안으로는 구체적인 저의 미래를 구상하고 실천을 해야 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14. 이지영씨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원하시나요?

예전에 ‘힐러리처럼 일하고 콘디처럼 승리하라’라는 책을 읽으며 ‘인생은 점 잇기 놀이’라는 내용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일상이 자칫 의미 없는 삶의 연속인 것 같아도 하루하루 우리의 노력과 과정들이 모여 미래의 내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죠.

수 많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별을 이루듯 그렇게 우리들이 경험해 나가는 수 많은 점들이 모여 이지영이라는 큰 별이 완성된다는 것이죠. 언젠가는 ‘이지영처럼 말하고 이지영처럼 승리하라’라는 책이 출판될 그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을 다해 저만의 별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15. 대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대학생이기에 할 수 있는, 대학생일 때만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그리고 꼭 지금이여야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제 머뭇머뭇 고민하지 말고 ‘실천’해 보아요!

16.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과 올해의 계획을 말해주세요.

그동안 너무 외부활동에 치우쳐서 생활을 하다 보니 학교생활에 충실하지 못했었습니다. 조금은 상투적인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이번 학기에는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고 부족했던 공부도 열심히 하며 내실을 쌓고 싶습니다.

올해 단기적인 계획으로는 이번 학기를 시작으로 ‘학점 만회’이고 장기적인 계획은 ‘독서와 진로준비’입니다. 진로준비는 여름방학 안으로 윤곽을 잡고 여름방학부터 본격적으로 실현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번 학기부터 시작한 ‘국민은행 홍보대사’ 활동도 신나게! 알차게! 성실하게! 참여할 계획입니다. 

씨앗프로필
  이름 :  이지영 
  소속 :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학 한국어교육과
  이메일 : dlwldud1118@naver.com
  좌우명 : 후회없는 삶을 위해
  블로그 : http://www.cyworld.com/wldud1118


토론의 달인 수상경력

  제3회 전국 대학생 토론왕 선발 대회 대상 [ 국회의장상 ] 
  전국 고등학생 토론대회 금상 & 은상 [ 행정자치부장관상&전라남도교육감상 ] 
  서울시 청소년 토론대회 대상 [ 서울특별시장상 ] 
  세계 청소년 문화 예술제 ‘토론부분’ 우수상 [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상 ] 
  전국 청소년 통일 대 토론회 장원상 [ 통일교육협의회의장상 ] 
  제1회 안전전시 발표대회 은상 [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상 ] 
  통일부 후원 평화토론회 우수상 [ 통일교육문화원장상 ]
 
활동경력

  現 강북 해피넷 2기 아나운서
  前 대한민국 청소년의회 1대 의원 & 2대 부의장
  2008 글로벌 프런티어 합격 [ 미국 탐방 ] & 활동상 수상
  ‘대한민국 청소년 세계를 가다’ 합격 [ 두바이 정책 조사 ]
  ‘조선통신사 400주년 기념 공모전’ 합격 [ 일본탐방단 조사 ]
  GREECE WORKCAMP [그리스 워크캠프 ]
  유럽 나홀로 배낭여행
  현대기아자동차 글로벌 청년 봉사단 2기 합격 & 인솔위원 선발
  네이버 카페 MNB 부시삽 (방학 중 매주 토요일 독서토론 사회진행 )
  국민은행 홍보대사 3기


유니멘토 인터뷰팀 2009년 3월 3일 화요일자

* 유니멘토 씨앗인터뷰는 매주 화요일마다 여러분을 찾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