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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멘토 이야기

처음 그 마음


어제는 빼빼로데이였습니다. 여자친구가 근무하는 곳과 가까운 목동에 갔습니다. 여자친구가 요즘 힘들어하는 저를 위해 깜짝 선물을 주더군요. 바로 풍경입니다. 인사동에서 산 것이라며 준 풍경. 그 안에는 '처음 그 마음'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감동하면서도 스스로 생각해봤습니다.

유니멘토에 처음 한다고 했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때로 돌아가봅니다. 얼굴은 환하게 웃고 있고 열정이 가득찬 눈빛,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차 있었습니다. 너무나 행복해보였습니다. 요즘 사무실에 홀로 있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여자친구한테도 이야기했는데, 아마 초심을 잊지 말라고 하면서 풍경을 선물해준 것입니다. 그 마음이 고마워 오늘 사무실에 오자마자 모두 다 볼 수 있도록 걸어놓았습니다.

여러분들 느끼다시피 유니멘토는 지금 위기입니다. 무엇보다 지난 한 달간의 준비한 대회들에게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특히 SVCK의 경우 9월 초부터 준비를 해왔고, 무엇보다 열심히 노력했기에 아쉬움이 더 큽니다. 또한 우리는 다시 시작한다는 기대감으로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을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금이 없는 상태에서는 홈페이지 작업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저 역시 무척 많이 고민했습니다. 과연 유니멘토의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러면서 지금까지 유니멘토가 온 길을 생각해봤습니다. 지금 위기는 자금의 부재가 아니라 '희망의 부재'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자금이 없는 상태에서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항상 없는 상태에서 지금까지 해 온 것입니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온 것은 유니멘토 가족들의 열정 그리고 애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유니멘토가 존재한 것입니다.

돈이 없다고 여기서 무너질 것인가요. 저는 지금 유니멘토의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처해있는 문제점들을 제대로 인식하고 다시 추스릴 때라는 것입니다. 먼저 저는 유니멘토가 변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준비만 했습니다. 준비하고 또 준비하고.... 아직까지 제대로 시작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행동함으로써 머뭅니다. 깨달음은 행동만 있을 뿐이고, 행동함으로써 유지되는 것입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젠 정말 행동으로 옮길 때입니다.

행동으로 옮기는 조직. 바로 제가 지향하는 것입니다. 삶과 비즈니스에 있어 행동이 가진 힘은 막강합니다. 잘 되는 기업에 들어가는 순간 그 에너지가 몸으로 확 느껴집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신명이 나서 '목표'라든가 '해야 한다'는 당위가 없어도 알아서 스스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각자 돌이켜봅시다. 과연 우리의 비전을 가르키는 방향으로 열과 성을 다하여 노력을 했는지? 정말 유니멘토를 통해 가슴을 뛰고 심장을 두근거렸는지?  그렇지 않았다면 유니멘토 구성원 모두의 잘못이라고 됩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가치가 있다고 느끼고, 자신의 꿈이 기업의 미래와 일치되어야 열정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미래는 강자에게 기회를, 약자에게는 위협을, 준비된 자에게는 도전을 준다고 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구경만 해도 목표가 달성되리라 믿는 것은 자기 스스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가장 힘든 '지금'이 있어야 가장 값지고 기쁜 '미래'를 껴안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니멘토는 성공하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았습니다. 그것을 실행한 '몸'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많은 전략과 아이디어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즉각적으로 그리고 저 밑바닥까지 구체적으로 실행하지 않으면 소용없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 합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고객입니다. 고객에 집중해서 '어떻게 해야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고, 어떻게 해야 우리 유니멘토를 잘 알릴 수 있으며, 어떻게 해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가장 근본적이면서 기본적인 질문이지만 지켜지지 않는 것입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생각해봅니다. 끊임없이 고객을 향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더 많이 고민하고, 더 열심히 발로 뛰고, 더 치밀하게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믿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치열하게 유니멘토를 위해 헌신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시작합시다. 지금 위기라고 하지만 무엇보다 '희망과 열정의 부재'에서 오는 위기를 벗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도전할 준비되었나요?
저는 준비를 끝냈습니다. 행동으로 옮기는 깨달음.
가슴뛰는 유니멘토에서 다시 한번 시작해봅시다.
남들보다 10분만 더, 남들보다 10미터만 더 달려보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부터.. 행동으로 옮기는 유니멘토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2008. 11. 12 
                                                                              유니멘토 대표 가내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