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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멘토 이야기

희망을 파는 가게

남미의 볼리비아에서 카니발이 열렸습니다. 사순절을 앞두고 수많은 인파가 몰려 축제는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거리에는 노점들이 몰려들어 가지각색의 물건을 팔았는데 그 중에 어느 노점에서 미니어처라고 불리는 아주 작은 모형을 취급했습니다.

주인을 손님을 끌어 모으기 위해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새 차를 구입하고 싶은 사람은 자동차 미니어처를 사세요. 새 집을 장만하고 싶으시다면 저택 미니어처를 사면 됩니다."

사람들은 호기심으로 물었습니다.
"그럼 더 오래 살고 싶은 사람은 뭘 사야 합니까?"

주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샌들 하나가 떨어지는데 보통 1년이 걸립니다. 그러니 1년을 더 살고 싶은 사람은 샌드 미니어처 하나를 구입하세요. 10년을 더 살고 싶으면 샌들 미니어처 10개를 사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소원에 따라 미니어처를 구입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사실 그 노점은 희망을 팔았던 것입니다.

 - 신경하, <매일아침 1분>, p. 12

오늘 아침 일찍 사무실에 출근했습니다.
집에 있는 책 20여권을 사무실로 가지고 왔는데, 어느새 사무실 책꽃이에 3층 모두 책들이 꽉 차게 되었습니다.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결심합니다. 사무실을 온통 책들로 도배하고, 언제든지 우리 모두 꺼내보고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어느덧 2008년도 일주일만 지나면 달력 한장만 남게 됩니다. 이런 시점에서 유니멘토가 새롭게 홈페이지 런칭하고, 남들보다 한달 일찍 각오를 새롭게 한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매번 새해가 되면 '올해에는 이것을 꼭 해야지. 이 목표는 꼭 이룰거야" 이렇게 결심합니다. 우리는 남들보다 한달 빠르게 시작합니다. 어쩌면 제 2의 창립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요즘 너무 즐겁습니다. 여러분들이 희망을 가지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남미의 볼리비아의 어느 노점에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팔았다면, 저는 여러분들에게 희망을 팔고 있었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희망을 파는 사람이었다면,
여러분들은 이 세상 모든 젊은들에게 희망을 파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희망을 파는 상인인 것입니다. 누구보다 고결하고 가치있는 상품을 팔고 있는 것이죠.

두근두근 떨리고 설레이지 않나요?
저는 무척 설레이고 떨립니다. 당장이라도 희망을 온 세상에 뿌리고 싶네요.
우리 힘차게 희망을 팔아요.

2008. 11. 24 작은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