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는 일단 뭔가를 정하면 결코 도중에 바꾸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자기가 스스로 정한 분야에서 정상에 오르고 싶었다. 그는 사업을 시작하는 타이밍을 고심하고 있었다.
그는 대학 때했던 것처럼 아이디어를 노트에 적기 시작했다.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든 정리해 나갔다. 그리고 업종을 선택하기 위한 갖가지 조건들을 나열했다.
벌지 못하면 사업을 하는 의미가 없다.
선택한 업계가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판단되는가.
앞으로 50년 이상 그 일에 몰두할 수 있는가.
자본이 너무 많이 필요한 사업은 안된다.
젊었을 때는 적극적으로 도전하라.
장차 반드시 그룹사의 핵심이 된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독특한 사업을 하자.
10년 이내에 적어도 일본에서는 정상의 자리에 오른다.
사업 성공의 열쇠는 바로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데에 있다.
20세기 후반은 그 어느 때보다 세계를 향해 도약하기 쉬운 때다.
이러한 항목들은 25가지에 달했다.
언뜻 보기에 그저 평범한 경영철학을 나열한 것 같지만, 손정의의 독특함은 각각의 항목에 독자적인 지수를 기입한 데에 있다.
- 일본 제일부자 손정의 (이노우에 아쓰오 지음) 중에서 p.194~195
그는 유학을 다녀온 뒤 일본에서 사업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일본이라는 미지의 시장에서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해야 할지 정해야 할 시점이 된 것이죠.
과연 나라면 어떻게 할까요.
당장 머리에 떠오른 분야에 덤벼들겠지만,
손정의는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상, 반드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야 말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는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면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20가지 정도의 사업 아이디어를 노트에 적고 업종을 선택하기 위해 위와 같은 항목들에 따라 자신이 평생을 바칠 사업을 찾아낸 것입니다.
바로 '소프트뱅크'입니다. 그는 허름한 목조 건물의 사무실 한구석에서 사과 박스를 놓고 그 위에 올라가 사원과 아르바이트생에게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매상은 5년 뒤에 100억을 돌파하고, 10년 후에는 500역을 돌파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매출 규모를 1조, 2조 단위로 끌어올리고자 합니다"
당시 나이가 24살이었던 손정의.
연설에 견딜 수 없는 사원과 아르바이트생 두명은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었지만, 손정의의 열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자기 사업을 꿈꾸는 사람은 위의 항목들을 유심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희망씨앗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