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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인터뷰

지속가능한 행복전도사 김효진(이화여대 경영학과)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살고 있는 대학생의 디딤돌
유니멘토 씨앗 인터뷰 3번째로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살며 비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는
김효진양을 만나봤습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화여대 경영학과에 재학중인 꿈많은 소녀 김효진입니다.

1학년때부터 ‘한국 청소년 벤처포럼’ 에서 일을 했다고 들었어요. 어떤 일들을 했나요?

학기 중에는 관심분야로 나뉘어서 견학도 하고 함께 공부도 했어요. 방학 때는 여름과 겨울 2회의 포럼을 개최했고요. 했던 일들보다 얻은 것들을 얘기하고 싶어요.

평생 함께할 소중한 친구들을 만났고, 무모하지만 아름다운 도전이란 걸 배웠어요. 무작정 전화하고, 메일 보내고, 피티자료를 보내서 협찬을 요청했어요. 진심을 담아서 설득하는 법을 배웠어요.

처음으로 조직위원장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어떻게 내가 함께 하는 사람들이 기분 좋게 그리고 잘 일하도록 이끌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절제하는 법과 협상하는 법도 조금 배운 것 같아요. 많은 훌륭한 CEO분들을 만나면서 지금의 꿈을 키운 것도 빠질 수 없고요.


정말 열정적으로 사시네요. 이처럼 열정을 갖고 살 수 있게끔 도와준 멘토가 있나요?


제가 가장 존경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분은 바로 이채욱(GE아시아 헬스케어 사장)님이세요. 마음을 모두 쏟아 집중하는 일에는 언제나 운명처럼 좋은 기회와 배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청소년벤처포럼에서 활동하면서 6회 행사의 연사로 모시기 위해 노력하다가 맺게 된 감사한 인연이 이채욱(GE아시아 헬스케어 사장)님이세요. 자그만 1학년 여학생이 쓴 ‘1억만불짜리 열정’이라는 제목의 당돌한 메일에 기존 일정까지 취소하고 저희 행사에 와 주셨어요. 그 후로도 젊은 이들의 열정에 도움이 되고 싶으시다고 많은 분들을 소개해주셨고, 행사에도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저의 멘토인 이채욱님은 2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전화로, 또 메일로 평범한 안부를 물으시고 소소한 일상을 물으시며, 셋째 딸의 남자친구를 만난 이야기에서부터, 봉사활동으로 김치를 담그는 이야기, 멀리 타국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향수에 관한 느낌, 인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언까지…… 너무도 값진 조언들을 해주십니다.

한국에 계실 때 보내주신 ‘이모티콘’이 있는 문자메시지들과 ‘효지나~~~’로 시작하는 이메일들은 절대 지울 수가 없어 간직해요. 이분의 ‘주어진 상황에 관계없이 끊임없이 노력하시는 모습’, ‘나이를 가늠할 수 없게 만드는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간적인 면모와 사람냄새’는 제가 존경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최근에 ‘비전 퀘스트’ 라는 프로그램 때문에 한동안 숲에 갔다왔죠? 본인의 비전을 발견하였나요?

사실 제가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제가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때문이었어요. 그게 뭐였냐면 ‘외부적 가치’, ‘타인의 기대’, ‘본질과 상관없는 욕심’ 이었어요. 이런 것들이 제가 하고 있는 일들, 생각하는 미래에 대한 확신을 흐리게 만들었고, 저는 오롯이 저와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프로그램을 모두 마치고 나서는 제 자아와 항상 같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저 자신과 제가 사는 시간들에 확신이 들었어요.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비전은 항상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제가 얻은 ‘매 순간에 대한 확신’은 제 삶에 있어서 일종의 전환점이 된 것 같아요.

작은 것들에도 정말 행복하고, 본질이 아닌 것에는 고민하지 않는 법을 조금 더 배운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너무너무 행복하답니다~ :D


김효진씨의 꿈은 무엇인가요.

제 꿈은 우주의 모든 존재가 행복하게 살다 죽는 것이에요. 저는 ‘행복’이라는 가치를 가장 높이 사요. 인간이 붙인 ‘행복’이라는 이름에 대해 정의하는 것을 넘어서서, 각각의 존재가 존재 자체로서 날아갈 듯한 느낌을 느끼는 그런 게 행복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기존의 체계와 규정들, 관념들을 자신의 시선과 기준으로 볼 수 있어야 하고, ‘내 삶에 대한 이름짓기’가 필요할 것 같아요. ‘먹고 살기 바쁜’ 많은 사람들에게는 참 힘든 일일 거에요. 저는 이것을 돕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이라는 조직에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일을 하고 있잖아요, 저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통해서 저의 조직원들이 지속가능한 행복을 느끼고, 다른 조직에 그것이 번져가서 더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게 돕고 싶어요! 물론 저도 너무 행복하겠지요.


비전에 대해 고민이 많은 주변의 친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해야할 것’에 대한 생각을 며칠 간 지워버리고, 나는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조용히, 편안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비전’에 대해 고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그래도 이 정도는 해야……’로 시작하는 타협이었어요. 하지만 나 자신을 발견하면 타인이 말하는 가치는 더 이상 방해요소가 될 수 없는 것 같아요.

내가 누구인지. 나는 어떨 때 행복하고,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런 것에 비추어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스스로를 너무 윽박지르거나, 돌보지 않았거나, 참으라고만 강요하지는 않았는지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정말 소중한 가치가 있다면 그것을 위한 삶의 계획을 세우면 되고, 그 계획에 부차적인 가치들은 포함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아요. :D 우리의 매 초, 매 시간이 행복하기 위한 거니까요~




씨앗 프로필

이름 : 김효진
소속 : 이화여대 경영학과
연락처 : 010-9167-0367

메일 : hj14072@naver.com
블로그 : http://cyworld.com/simplymostly
좌우명 : 인간적인, 본질적인 행복에의 추구

유니멘토 인터뷰팀 2008. 11.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