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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인터뷰

비이성적인 실천가 Passion Designer 염지홍

‘모든 세상의 발전은 비합리적인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극자가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은 우리들에게 참 많은 의미를 줍니다. 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잘 적응시키지만, 반대로 비합리적인 사람은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려 합니다.

이번 씨앗인터뷰는 세상에 적응하기보단 확신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을 시리즈로 인터뷰하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열정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미치는 Passsion Designer 염지홍씨를 만나봤습니다.

Q.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Passion Designer 염지홍입니다. 작년 8월에 졸업을 했고, 지금은 Passion Design Company CEO로서 내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저는 열정(Passion)이라는 단어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 단어만 들으면 내 몸으로 스르르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제 브랜드 명도 Passion 디자이너인 것입니다.



                       <전 국민 동전 사용하기 프로젝트 렛츠코인 캠페인 발표 모습>

Q. 자신의 브랜드인 Passion Designer를 가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군 제대할 쯤 톰피터스의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책에는 온통 열정 이야기뿐이었습니다. 그 열정을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2006년 이란어과 학생회장을 출마했을 때 투표소도 빨간색 느낌표를 응용한 레드 카펫 형태로 꾸미는 등 다양한 시험 무대로 활용했습니다.

그 후 열정을 어떻게 내 자신과 접목시킬 것인가 고민하다가 생각한 것이 디자인과 접목시킨 Passion Designer입니다. 이렇게 브랜드를 만든 이후 개인 명함을 만들어서 제 열정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Q. 다양한 이력들이 가지고 있는데, 먼저 청년기업가 염지홍씨에 대해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피자쏠레 지점장을 하고 계시는데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네요.

사실 피자 사업을 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께서 20년 동안 근무했던 직장에서 외환위기로 퇴직하게 되셨고 그러다 우연히 피자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프랜차이즈에 가맹할 여유가 없어서 독자 브랜드로 시행착오를 거쳐 개점을 했습니다.

경비를 줄이고자 청계천 시장에서 벽지와 바닥재를 사왔고, 하나하나 처음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름이 독특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탈리아어로는 ‘태양’, 우리말로는 ‘쏜다’는 뜻의 ‘피자 쏠레’로 브랜드를 정했습니다.

Q. 그러면 청년기업가로서 어떤 점들을 시도해보셨나요?

저는 책을 무척 많이 사서 보는 편입니다. 처음에 몇 권씩 읽기 시작했을 때는 독서의 효용을 특별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메모하기를 거듭할수록 아이디어가 생겨나고, 이를 실제 사업에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희 가게의 경우 7평 남짓 밖에 안 됩니다. 주위에 알면 다 아는 피자집들이 경쟁하고 있었는데, 저희는 차별화하기 위해 유니폼을 단정히 차려 입고 녹차와 다시마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메뉴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어느 책에서 읽었던 영감을 바탕으로 동전 사용하기 캠페인을 실시하였고,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주말이나 평일 때에도 일을 해야 하는 불편도 있었지만 수많은 소비자들을 직접 만났던 것이 가장 소중한 경험입니다.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어떻게 하면 기쁘게 할 수 있는지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경영자의 입장에서 주도적으로 일을 해보기도 하고, 직접 고객들을 만나면서 종업원의 역할도 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중에 더욱 큰 규모의 사업을 하기 위한 든든한 밑바탕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Q. 동전 사용하기 캠페인은 TV에서도 여러 차례 반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국민 동전사용하기 ‘렛츠코인 캠페인’ 으로 확대하게 되었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불편한 점을 빨리 발견하고 해결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 고객이 동전으로 계산을 하면서 미안해하는 것이었습니다. '왜 미안해 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손님들이 동전으로 계산하는 것에 부담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안에 동전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전으로 계산하면 무안해질까 걱정이 됐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동전을 편하게 사용하도록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동전 사용하기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동전 사용하기 캠페인을 통해 집안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동전을 해결하는 역할도 하고 고객들이 더욱 부담감 없이 주문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Q. 저 역시 집에 동전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용하는데 정말 불편한 점이 많았죠. 가게에서 실시했던 것을 전 국민으로 확장한다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라고 생각 됩니다 어떤 계기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지금까지 어디까지 준비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시작은 작았습니다. 저는 항상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하자마자 점포 앞에 ‘동전 사용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걸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동전도 웃으며 받아주는 친절한 가게’라고 입소문이 나게 된 것입니다. 무엇보다 고객들은 사용하기 쉽지 않는 동전을 환영해주는 저희 피자가게에서 마음 편히 동전을 쓸 수 있고, 기쁘게 받아주어 매우 반가워했습니다.

그러다가 졸업 논문을 써야 할 때 ‘동전 사용하기’에 관한 논문을 쓰게 된 것입니다. 이전까비만 하더라도 동전의 위력을 몰랐는데, 논문을 작성하면서 수천억 원의 동전이 장롱 밑에서 잠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그래. 내가 한번 전 국민적으로 동전 사용하기 캠페인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곧바로 실행에 옮긴 것입니다.

살아가며 발견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워낙 좋아하고,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가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여건이 마련되면 시작하겠다고 생각하면 평생 이룰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이디어와 조금의 열정만 있다면 바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첫 발을 내밀면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한 사람의 단순하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기 때문에 하고 있습니다. 저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해서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것이 저는 무엇보다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이런 새로운 시대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에게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였고 소액 기부 문화도 활성화 될 것이라 생각된 것입니다. 벌써 4년이라는 준비기간을 걸친 만큼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정말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실제 렛츠코인 프로젝트를 참여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친절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홈페이지(letscoin.com)의 캠페인 참여 신청 게시판에 주소와 연락처 상호를 남겨주시면 부착할 수 있는 스티커를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그러면 스티커를 부착 또는 POP를 설치하여 고객들이 캠페인 내용에 대해 알리면 됩니다. 또한 기존 전단 광고지에 동전사용 환영 메시지를 알리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배달업종의 경우 지퍼백에 스티커를 부착해서 제공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Q. 이렇게 다양하게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있는 염지홍씨의 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확고한 목표를 세워 달려가기보단 바로 앞에 나타난 것을 해결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나갔다고 생각됩니다. 작은 성공들이 모여 조금씩 형태가 완성되겠죠. 아마. 톰피터스 형님같은 사람도 되고 싶기도 해요. 무엇보다 서른이 되기 전 책을 출간하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Q. 대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저는 작년에 졸업한 사회 초짜입니다. 작년 4학년 1학기 때 인생의 진로에 대해 무척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 취업과 창업, 아나운서의 길에서 헤매고 있었습니다. 잘 알려진 외식업계의 최종 면접에서 면접관이 질문을 하더군요. “염지홍씨, 지금까지 브랜드를 잘 만들어오신 것 같습니다. 회사에 몇 년 있다가 떠나실 건가요?” 그 때, 다른 사람들도 내가 직장에 맞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었던 것입니다.

결국 저는 창업이라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피자쏠레 지점장 일을 하면서 대국민 동전쌓기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길을 선택하기 전까지는 무척 힘들었지만 지금은 매일 가슴뛰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분명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관심사도 다르고 잘하는 것도 다릅니다. 잘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데 아직 미처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 많습니다.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에 더 많은 시간 투자와 생각을 해야 합니다. 입사를 앞둔 사람은 해당 회사에 대한 정보는 샅샅이 검색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정보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했을 때 가장 행복했는지 차분히 앉아 깊게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기업에 들어가는 것 자체를 인생의 목표로 삼기보다 더 높은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한 계단이라고 생각했으면 합니다. 이제 평생 고용은 큰 의미가 없는 사회이며 직업 안정성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인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물론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행복 프로필

이름 : 염지홍
소속 : 한국외국어대학교 이란어과 졸 / 피자쏠레 지점장 / Passion Design Company CEO
연락처 : 011-9867-9353
블로그 :
http://www.passiondesign.co.kr/
이메일 :
patrick.yeom@gmail.com
 


:: 유니멘토 인터뷰팀 2009. 1. 12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