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최근에 어학연수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어학연수를 다녀오셨나요? 솔직히 말하면 취업에 필요한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졸업을 앞 둔 학생들이 아니더라도 요즘 영어가 중요한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그래서 저도 취업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경쟁사회에서 살아 남기 위하여 남들보다 더 뛰어난 영어 실력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영어가 부족한 저에겐 남들보다 더 극단적인 공부방법이 필요했죠. 때문에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어학연수를 선택하였습니다. 너무 살벌한 답변인가요? 연수를 결심할 당시 학교공부에도 스트레스 받고 성적 바닥에다가 앞이 보이질 않았거든요. 숨이 막힐 것 같았어요. 여유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떠난 것 같아요. 되도록 멀리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뉴욕을 선택했습니다. 여기서 지구 반대편에 위치 한 곳이죠. 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 건물들과 길 신호등 사람들. 많이 다르면 서도 비슷했죠. 뉴욕하면 최신식 고층 빌딩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도시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습니다. 뉴욕빌딩의 대부분은 정말 오래된 건물입니다. 나무로 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도 봤어요. 이렇게 높고 튼튼 건물이 오래되고 낡은 것이라니 처음에는 믿기질 않았어요. 우리나라 도시와 건물의 모습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대조적으로 옛날이야기지만 우리나라에 삼풍백화점이 생각이 나더군요. 뉴욕에서도 오래된 건축물은 다시 리모델링이나 재 건축을 하는데 눈에 보이는 앞부분, 그러니까 건물의 도로 쪽으로 드러나 있는 면은 그대로 보존해요. 오래된 건물들은 건물자체가 예술 작품처럼 아름답고 또한 가치가 있어 보존 하려고 작업이 더 어렵고 경제적인 면에서 손해임에도 불구하고 감수하면서 재건축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부럽고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무엇인가 더 삭막하고 매마른 느낌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구요.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하잖아요.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른들이나 선배들 깍듣이 하고 친구들 후배들 서로 생각해주고 챙겨주는 것 보면 우리나라 만한 곳이 없습니다. 단 아는 사람들끼리만요. 모르는 사람에게는 정말 원수가 따로없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타인에게 대하는 행동이나 말을 더 상대방을 존중하고 사려깊게 했으면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우리나라의 나쁜 측면만 보이고 비하한다고 말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배울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공부를 잘 못했습니다. 고3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수능시험을 보았는데 반에서 거의 바닥이었습니다. 그때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선택 하였기에 저에겐 8달의 시간 밖에 없었어요. 정말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잠자는 시간외에는 계속 책을 붙잡고 있었죠. 밥 먹을 때 나 화장실갈 때도 단어장이 손에 들려있었어요. TV는 고사하고 2002년 한일 월드컵도 보지 못했죠. 결국 그래 수능에 성적이 좋게 나와서 대학입학 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 이런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게 되면 사람들은 “재수 생활이 많이 힘들었겠구나.” 라고들 말하십니다. 하지만 재가 진짜 힘들었던 순간은 재수하면서 공부 했던 그 때가 아닌 걱정만하고 공부는 안하던 고3 때입니다. 정말 그때는 다른 수능 준비생들이 그러하듯 진로에 대한 고민과 스트레스, 또한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 등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공부는 그렇게 열심히 안했어요. 재수할 때는 이와 반대였습니다. 몸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밥을 많이 먹고 움직이지도 않는데 살찌지도 않았죠. 하지만 걱정이 없었습니다. 걱정할 여유조차 없이 앞만 보고 달렸으니까요. 정말 고 3때와 재수 생활이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습니다. 이처럼 상반되는 2개의 상황이 저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저의 인생에 필요한 것은 실력이 아니라 실행 할 수 있는 결단력이었고 고민이 아니라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었습니다. 인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시기를 겪으셨네요. 정말 살면서 중요한 것은 실행할 수 있는 결단력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욱재씨가 고3때처럼 아직도 많은 친구들이 자신의 비전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 친구에게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한다면? 아직 제가 남에게 비전에 대해 조언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제가 느낀 것을 말하겠습니다. 저는 앞서 말한 것처럼 고 3때와 재수 생활 때의 경험이 지금 저를 만들었습니다. 고 3때는 항상 생각과 걱정을 했습니다. 난 왜 성적이 안 나오지, 나는 무엇을 잘할까, 어떻게 하면 될까 이런 생각들이 항상 가득차 있었습니다. 반면 재수 시절에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화장실에도 공부하게 되었고, 정말 큰 유혹인 월드컵조차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오직 공부만 하였고 결국 원하는 바를 이뤘습니다. 저는 꿈꾸는 사람은 꿈을 닮아간다고 생각합니다. 비전을 찾을려는 노력 자체가 당신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포기는 김치담글 때 쓰는 말이죠. 포기하지 마시고 오늘도 앞으로 전진하세요. 자신을 믿고 생생하게 그 꿈을 그린다면 분명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화이팅입니다! 행복이란 단어는 항상 곁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행복하다’는 것은 절대적인 기준이 있어서 이만큼 넘으면 행복하고 못 넘으면 불행하고 이런 것이 아니잖아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언제든지 자기가 원하면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행복의 기준을 낮추자는 말이 아닙니다. 보는 시각을 바꾸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말이 좀 어렵죠. 사실 저도 잘 몰라요. 혹시 최근 세운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크고 작은 계획을 항상 이것저것 세워요. 아직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아서 욕심이 많아지면서 계획도 많아지고 당연히 이루지 못한 것이 많아지면서 포기도 쉬워졌죠. 요즘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계획한 것은 작은 노트에 정리해놓고 주머니에 가지고 다니면서 계속 이루어 내겠다고 항상 다짐합니다. 이렇게 제가 지금까지 세운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이루어 나가는 것이 요즘 밀고 있는 계획이죠. 간단 프로필 이름 : 이욱재 연락처 : 011-713-8383 유니멘토 인터뷰팀 2008. 12. 15 일자
저는 중앙대학교 화학신소재공학과에 재학 중인 이욱재 라고 합니다.
남들이 이런 질문은 하면 항상 이렇게 답변을 하곤 합니다. 맞는 말이고 또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떠났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자신을 새롭게 돌아볼 수 있는 어학연수가 되었겠네요. 뉴욕은 우리나라와 어떠한 차이를 느끼셨나요?
영어 실력도 늘고, 세상을 보는 안목도 키우고 어학연수를 통해 좋은 경험을 하셨네요. 이욱재씨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고 또 자신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었나요?
소속 : 중앙대학교 화학신소재공학과
이메일 : icemilk00000@naver.com
좌우명 : "나는 꿈을 닮아간다."
씨앗 인터뷰